은행신탁 상품의 배당률이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불과 한달새 배당률이 0.5%포인트 하락했다.

일부 은행의 경우 하락폭이 2%포인트에 달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탁상품은 은행권 상품중 최고 배당률을 자랑하고 있다.

은행 정기예금은 한달째 옴짝달싹 않고 있다.

장기금리 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은행들이 금리를 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가운데 CD(양도성예금증서) RP(환매채) 표지어음 등 은행권 단기상품
들은 미미하게나마 떨어지고 있다.

일부 은행은 30일짜리 CD의 표면금리를 연 5%로 제시하고 있다.

그만큼 은행 단기상품의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뜻이다.

종합금융사들도 CMA(어음관리계좌) 발행어음등 단기상품 금리를 내리고
있다.

<>은행신탁상품 배당률 =신종적립신탁의 경우 대부분 은행의 배당률이 10%
수준이다.

기업은행이 10.99%로 가장 높고 신한(9.82%) 주택(9.97%)은행등은 10%
미만이다.

세금우대를 받을 수 있는 월복리신탁도 이와 비슷한 수준에서 금리가
형성돼있다.

따라서 2천만원이하 금액을 맡길 때는 월복리신탁이 신종적립신탁에 비해
더 낫다고 할 수 있다.

근로자우대신탁도 배당률이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서울은행은 지난 1월중 배당률이 12.5%수준이었으나 2월들어 평균 10.6%를
기록하고 있다.

무려 2%포인트 가까이 떨어진 것.

근로자우대신탁 배당률은 평화은행이 연14.46%로 단연 으뜸이다.

<>신탁고객들은 어떻게 해야하나 =장기금리가 상승세인데도 신탁배당률이
떨어지는데 대해 의문을 품는 고객이 많다.

3년만기 무보증 회사채수익률은 지난 1월8일과 9일 7.19%까지 떨어졌다가
내내 상승흐름을 탔다.

이달 8일에는 8.89%로 전날보다 0.75%포인트 오르기도 했다.

회사채수익률은 현재 8.8%선에서 오르락 내리락하고 있다.

은행 관계자들은 "신탁자금으로 작년 이맘때 많이 산 1년짜리 CP(기업어음)
의 만기가 요즘 돌아오고 있다"며 "기업들이 이를 갚거나 새로운 기업어음을
발행하고 배당률이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들은 또 당분간 이같은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신탁상품은 여전히 은행권에서 최고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적금을 뺀 다른 예금은 모두 한자릿수인데 신탁상품은 두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고객들의 고민은 여기에 있다.

전문가들은 "기존 고객들의 경우 굳이 해약할 필요까진 없지만 새로 신탁에
가입하려는 고객들은 은행별 금리수준과 추이를 유심히 살펴보고 신중히
결정해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은행 정기예금과 단기상품 금리 =은행 정기예금의 경우 3개월짜리가 8%,
6개월짜리는 8.5%, 1년제는 9%까지 주고 있다.

제일은행은 1년제에 대해 9.1%를 보장한다.

1개월짜리를 원하면 하나은행(7.7%)을 눈여겨볼 만하다.

다른 은행보다 1%포인트 가량 높다.

은행들은 당분간 이같은 금리를 바꿀 계획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오히려 시중금리가 올라가면 다소 상향 조정할 움직임도 있다.

신상품을 판매하거나 우대금리를 얹어주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종전과 같이 큰 폭의 금리변동은 없다고 봐야한다.

고객들은 이왕 정기예금에 가입할 것이라면 이자소득세를 11.2%만 내는
세금우대를 택하는게 낫다.

외화정기예금을 들고 싶은 고객은 외환은행을 찾는게 유리하다.

예금금리가 <>1주일미만 4.73% <>1주일이상 5.83% <>1개월이상 6.89%등으로
다른 은행에 비해 높다.

CD RP 표지어음등 단기상품 금리는 대체로 6%~8%수준에서 형성돼있다.

농협은 30일짜리 CD와 표지어음 금리를 5%로 제시하고 있다.

<>종금사및 상호신용금고 상품 =발행어음 90일짜리가 금리경쟁력이 있다.

대한종금은 10.5%를 준다.

중앙 나라 금호 울산종금은 각각 9.5%다.

다른 종금사들은 대체로 9%를 보장한다.

자금을 짧게 굴리려는 고객들은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은행권 단기상품보다 최고 3%포인트 가량 높기 때문이다.

특히 장기금리가 어떻게 될지 불투명한 상황에선 이같은 단기상품들이
도움된다.

CMA 예상수익률은 발행어음보다 1%~2%포인트가량 낮다.

상호신용금고의 정기예금 금리는 대체로 연10%안팎이다.

최고 12.5%를 제시하는 신용금고 있다.

< 이성태 기자 steel@ >

----------------------------------------------------------------------

[ 재테크 궁금증 풀어 드립니다 ]

<>보내실 곳:우편번호 100-791 서울시 중구 중림동 441 한국경제신문사
편집국 경제부 머니테크팀 팩스 (02)360-4351 전자우편 songja@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