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IMF니 외국자본이니 하는 얘기를 하면서 자주 떠오르는 말이 M&A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 M&A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대락적으로는 알고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누구는 어떤 영화에서 나온 M&A의 한 단면을 보고 M&A라는 것이 기업을
사냥하는 거고, 그 일을 하는 사람들을 굉장히 멋있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도 봤는데, 이 M&A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M&A라고 하는 걸 우리말로 하면 기업의 인수및 합병이라고 합니다.

기업의 인수라는 건 쉽게 말하면 회사를 사는 걸 말하고 기업의 합병이라는
건 둘 이상의 회사를 합쳐서 하나의 회사로 만드는 걸 말합니다.

기업을 인수하는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 회사의 수익성이 좋기 때문에 사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고, 아니면 그
회사가 하고 있는 사업이 자기가 하는 사업에 꼭 필요하기 때문에 사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업을 인수하는데에는 두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가장 흔한 것은 많은 분들이 잘 알고 있는 것처럼 그 회사의 주식을 사는
방법입니다.

주식회사라는 건 회사가 발행한 주식을 가지고 있는 주주들이 모든 것을
결정하게 됩니다.

주주들이 주주총회를 열어서 회사를 운영할 이사를 선임하고, 또 이사들이
회사를 운영한 결과를 승인하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회사가 발행한 주식중 일부만 사서 주주총회에서 대주주로서
의 권리만 행사할 수 있게 되면 사실상 그 회사를 사는 것이 돼버립니다.

그런데 이렇게 주식을 사서 회사를 인수하게 되면 그 회사 자체를 인수하는
것이 되서 그 회사가 가지고 있는 재산도 취득하게 되지만 그 회사가 지고
있는 빚도 그대로 인수하게 됩니다.

쉽게 얘기하면 A라는 회사를 지금까지는 갑이라는 사람이 대주주로 운영해
왔지만 을이라는 사람이 갑으로부터 A회사의 주식을 사게 되면 A라는 회사는
그대로 있고, 대신 A회사의 주인만 바뀌는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이렇게 주식을 사는 방법은 약간의 위험부담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회사를 인수하는 두 번째 방법으로 그 회사가 가지고 있는 재산만 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주식을 사고 파는 것이 아니라 회사의 자산만 사고 팔기
때문에 자산을 파는 회사가 부담하고 있는 빚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 쓸
필요가 없게 됩니다.

이렇게 회사를 인수하는 방법에는 두가지가 있는데, 이렇게 회사를 인수할
때 서로 우호적으로, 즉 협의해서 원만하게 기업인수가 이루어지면 우호적
M&A라고 하며, 그렇지 않고 한쪽에서는 안팔려고 하는데 사려고 하는 쪽에서
는 파는 쪽의 반대를 무릎쓰고 어떠한 방법으로든 회사를 사려고 하는 것이
바로 적대적 M&A라고 하는 겁니다.

< 한얼종합법률사무소 hanollaw@unitel.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