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원인 주식 액면가를 1천원, 5백원 등으로 쪼개는 액면분할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2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삼화전자가 이날 액면가를 1천원으로 낮추겠다고
공시한 것을 비롯해 올들어 이미 10개사가 액면분할을 결정했다.

상장사별로는 한미약품이 액면가를 2천5백원으로 낮추고 영원무역 광동제약
삼화전자는 1천원 그리고 율촌화학 하이트론씨스템즈 한국단자 삼영무역
신성이엔지 세원중공업 등은 5백원으로 끌어내린다.

이에따라 액면분할을 결의한 상장사는 지난해까지 액면분할을 단행한
21개사를 합해 모두 31개사로 늘어나게 됐다.

이처럼 상장사들이 주식 액면을 나누는 것은 유통주식수를 늘려 거래가
원할하게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 액면분할을 하면 주가가 상승한다는 다른 회사의 경험도 액면분할을
부추기고 있다.

이에따라 주가가 4만원선 이상으로 높고, 자본금이 상대적으로 적으며,
거래량이 적은 기업들이 앞다퉈 액면분할을 선택하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액면분할을 하는 상장사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액면분할을 요구하는 외국인과 소액주주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다
상장사 입장에서도 액면분할로 손해볼 것이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농심 삼성화재 등은 액면분할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일증권은 에스원 신라교역 대한제분 동양전원 코리아써키트 고려화학
비와이씨 동일고무벨트 태광산업 동원 대한화섬 카프로락탐 등을 액면분할
가능종목으로 꼽았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