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규 주일대사는 24일 "지난해 8월 북한의 대포동 위성발사로 일본은
한반도문제의 주변국에서 당사자로 부상한 느낌"이라며 "이는 대북정책에서의
한.일간 공조를 강화하는 쪽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사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일본은 우리의 대북포괄 협상안을
지지하고 있다"며 "그러나 세부적인 면에선 한.일간에 입장차가 있고 또
그것이 당연하다"고 밝혔다.

특히 김 대사는 "제네바 협상의 틀을 깨려는 북한의 태도에 대한 일본의
우려는 심각한 수준"이라며 "북한이 재차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일본은
주변국의 양해아래 자위권발동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과 북한과의 수교 움직임과 관련, 김 대사는 "대포동 사건 이후
일본은 계속 북한과 대화를 하고 싶다는 입장을 표명했으나 북한측에서
무반응이었다"며 "적어도 조.일수교에서 우리정부가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이의철 기자 ec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