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반도체 주식가치평가위원회는 LG반도체 평가가격을 26일쯤 제시하기로 했
다.

주식가치평가위원회(위원장 오호근)는 24일 기업구조조정위원회에서 현대전
자와 LG반도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차 회의를 열고 주식가치에 대한
양측의 입장 조율을 시도했으나 아무런 성과도 얻지 못했다.

이에따라 주식가치평가위는 두 기업에 획기적인 양보안을 제시토록 해 25일
3차 회의를 연뒤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을 경우 26일 독자적으로 주식가치평
가 의견을 제시하기로 했다.

주식가치평가위 관계자는 "현대와 LG가 기존 입장만 되풀이할 뿐 협상에 아
무런 진척이 없어 빅딜에 대한 의지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양측은 4배 정도 차이를 보이고 있는 주식가치에 대한 견해차
를 전혀 좁히지 못하고 있어 양보의 폭에 대한 두 그룹 총수의 결단이 필요
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주식가치평가위원회는 당초 오는 28일까지 독자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었다.

현대와 LG는 LG반도체 주식가격에 대해 각각 1조2천억원선과 4조원선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대는 LG반도체의 국내 주식가격을 근거로 들고 있으며 LG는 반도체
경기가 회복되고 있고 비슷한 규모의 미국 마이크론사 주가가 최근 주당
22달러에서 70달러선으로 세배이상 급등한 점을 강조하고 있다.

박주병 기자 jbpar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