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수의계약에 의한 중소기업제품 관납우대제도가 올해부터 대폭 축소됨에
따라 중소기업협동조합들끼리 인수합병(M&A)을 하거나 특수전문분야 조합이
분리돼는등 재편 바람이 불고 있다.

한국프라스틱협동조합과 합성수지연합회가 합병하고 3개지방 귀금속
조합이 연합회를 결성하는등 협동조합 M&A 바람이 거세지기 시작했다.

한국프라스틱조합(이사장 이국노)은 24일 "합성수지연합회와 6개월간의
정리기간을 거쳐 1년이내에 합병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프라스틱조합은 25일 서울 소피텔앰버서더 호텔에서 정기
총회를 열어 조합합병 안건을 통과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폴리프로필렌조합 재생프라스틱조합 제망로프조합 염화비닐관조합
등도 프라스틱조합과 상호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협동조합들이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단체수의계약제도가
폐지됨에 따라 공동구매사업등 새사업을 개발해 업계의 이익단체로서 변신
하기 위한 전략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동안 서울 부산 대구등 3개 지방조합으로 분리돼 있던 귀금속가공업
조합들도 전국규모의 귀금속연합회를 결성했다.

이와는 달리 업종별 특성을 살려 별도의 협동조합으로 분리해나가는
사례도 늘어나는 추세다.

수퍼연합회가 결성돼 있음에도 잡화소매업계는 별도의 연합회를 만들기도
했다.

중소기협중앙회 유재범 회원부장은 "단체수의계약 제도가 축소되면서
특수전문분야의 중소기업들은 자기업계의 이익을 위해 조합 신규설립을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근들어 먹는샘물협동조합, 교통통제기협동조합, 타워크레인
임대업조합, 정기간행물협동조합등 7개 전국규모 전문분야조합이 새로
결성됐다는 것이다.

이들 합병및 신규조합들은 한결같이 기존의 조합 생존방식에서 탈피,
산업재산권관리 공동시험원설립 공동기술개발 환경문제공동해결등을 통해
협동조합을 꾸려나갈 방침이다.

중소기업계는 이같은 협동조합 재편현상은 섬유 비철금속 기계류등에서
앞으로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이치구 기자 rh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