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당분간 현행 금리를
유지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이에 따라 뉴욕 주식시장에서 다우존스 주가는 이틀째 상승세를 보였다.

그린스펀 의장은 23일 미국 상원 금융위원회에서 미국 경제동향과 향후
통화정책 보고를 통해 "미국의 경제기조는 여전히 튼튼하며 올해도 견실한
성장이 예장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증시 과열로 인한 주가폭락과 물가상승 우려도 여전히 자리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린스펀 의장이 이처럼 미국경제에 대해 중립적인 평가를 보인 것은 FRB가
당분간 금리를 움직이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그린스펀 의장은 "일각에서 경기침체 조짐이 보이고 물가상승이나 브라질
등 해외의 불안요소가 있긴 하지만 올해 경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2.5~3%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소비자 물가는 2~2.5%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대해 그는 "현재로선 경기침체를 방지하기 위한 금리 인하 요인과
인플레를 막기위해 인플레를 막기 위한 금리 인상 요인이 혼재돼 있다"며
"FRB는 경제 상황에 따라 언제라도 금리를 내리거나 올릴 준비가 되어 있다"
고 강조했다.

한편 그린스펀 의장이 금리인상과 관련된 발언을 자제할 것이라는 관측에
따라 엔화가 회복세를 보였다.

전날 달러당 1백22엔대까지 떨어졌던 엔화는 이날 도쿄 시장에서 한때
1백19.80엔까지 회복됐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