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미국에 대한 철강수출물량을 작년의 30%선으로 축소키로 해
미국과 러시아 간의 철강분쟁이 타결됐다.

윌리엄 데일리 미국상무장관은 22일 "러시아가 미국에 대한 철강수출물량을
작년보다 70% 가량 줄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러시아의 미국에 대한 철강수출 규모는 96년 수준으로 축소될
전망이다.

데일리 장관은 러시아가 수출을 대폭 줄이기로 함에 따라 러시아 일본
브라질등의 저가수출로 커다란 피해를 보고 있는 미국 철강업계와 근로자들이
상당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미국 철강업계는 이번 합의로 러시아가 미국 철강시장에 계속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 받았다며 합의내용에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양국간 철강 협상은 이달초 러시아와 일본 등이 미국에 철강을 덤핑
수출하고 있어 최고 70%의 보복 관세 부과를 모색할 것이라는 미국 정부의
발표가 있은 후 러시아측 주도로 시작돼 타결됐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