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신상호신용금고(서울)의 경영권이 콘덴셔 제조업체인 대영으로
넘어갈 전망이다.

영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신용금고가 인수합병(M&A)되는
것은 지난해 10월 국민금고 이후 4개월여만에 처음이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협신금고 대주주인 진양그룹과 대영은 최근
금고 인수를 위한 가계약을 계약금 33억원에 체결했다.

대영은 지난 13일까지 협신금고의 자산 및 부채에 대한 실사를 벌였다.

양씨측과 대영은 현재 실사결과를 바탕으로 금고매매대금을 조정중이다.

대영 관계자는 "이번 금고 인수는 사업다각화의 일환"이라며 "실사를
해본 결과 당초 예상보다 부실채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 인수 금액을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진양그룹이 대영측의 실사 결과를 수용,매각금액을 깎아줄
경우 협신금고에 대한 M&A는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금융계는 전망하고
있다.

협신금고는 여 수신고가 각각 7백억원 규모로 서울지역에선 소형사에
속한다.

대주주인 진양그룹은 양정모 전 국제그룹 회장의 동생인 양규모씨가
회장이며 상장사인 진양상사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대영은 금속화 필름 콘덴샤 제조.판매업체로 지난해 매출액이 2백50
억원인 중견기업이며 한국엘나 코아스 등을 관계사로 갖고 있다.

김인식 기자 sskiss@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