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2호터널 전면통제 이후 첫 출근일인 22일 오전 장충단길, 이태원로 등
주변도로는 우회차량들이 몰리면서 큰 혼잡을 빚었다.

이날 반포대교를 이용해 동대문운동장과 신당동 방면으로 진행하는 차량들이
오전 8시 이전부터 이태원로 장충단길 등 우회도로로 몰리면서 출근길 내내
정체를 보였다.

특히 이화여대체육관 앞길에서 장충단길과 소월길로 좌회전 및 U턴하는
차량과 반대편 방향에서 한남대교나 이태원 방향으로 가는 차량들이 뒤엉켜
이 일대는 출근길 내내 혼잡했다.

동대문운동장에서 스포츠의류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45)씨는 "차량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평소보다 30분 일찍 서둘러 나섰지만 장충단길 우회차량이
2배 이상 늘어나 결국 출근이 늦었다"고 말했다.

이태원로도 한남2동 사무소 앞길이 왕복4차로로 확장됐으나 해밀턴호텔앞
지하철공사로 인해 오전 내내 거북이 운행이 계속됐으며 신당동 방면으로
빠지는 다산로도 소통이 쉽지 않았다.

한남대교와 동호대교는 반포대교, 잠수교를 피해 이용하는 차량들로
평소보다 20~30% 교통량이 증가, 30km 이하의 속도를 보였다.

서울시 관계자는 "안내판 설치나 경찰배치 등 2호터널 폐쇄에 따른 교통소통
대책이 별 효과를 보지 못했다"며 "그러나 1,3호터널 통행료 징수유예계획은
없으며 보다 효과적인 교통체증 완화대책을 빠른 시일내에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김동민 기자 gmkd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