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텍(대표 민승기)은 종전 보다 로봇등을 4배 더 빨리 움직 일 수 있도록
하는 고속 정밀 감속기를 개발했다.

모터와 연결해 쓰는 정밀 감속기는 로봇 관절, 의료장비, 반도체 장비,
특장차, 레이더, 항공기등에 사용되는 핵심 부품.

로봇 관절등의 움직임을 60분의1도로 제어 할 수 있는 정밀 감속기를 지난
97년 국산화 한 엠텍은 작년에 크기를 절반으로 축소한데 이어 이번에
고속용 모델을 내놓았다.

5백mm의 로봇 팔을 움직이는 모터에 신모델을 부착하면 2kg의 물건을
0.05초 주기로 반복해서 옮길때 물건의 무게와 운동속도 탓에 밀리는 거리가
0.05mm로 줄어든다.

종전의 정밀 감속기를 사용하면 2mm 가량이 밀린다.

고속용 모델을 쓰면 예전 보다 4배 빠른 속도로 로봇을 운동 시키는게
가능해지는 셈이다.

이 정도의 기능은 일본 독일등지의 정밀 감속기에 뒤지지 않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세계 3위권의 기술 수준이면서 오히려 가격은 20% 싸고 크기도 이들 외제에
비해 15% 작다고 덧붙였다.

민승기 사장은 "감속기는 로봇 원가의 30%를 차지하는데다 품질을 좌우하는
핵심부품"이라며 "국산 자동화 기기의 경쟁력 제고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엠텍은 이번에 개발한 고속용 모델을 포함, 정밀 감속기 생산규모를 3월말
까지 월50세트에서 월2백세트로 늘리기로 했다.

시설확장은 생산을 전량 맡고있는 외주업체를 통해 추진된다.

(02)452-2246

< 오광진 기자 kj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