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경비요원은 이제 대통령에게 경례를 하지않는다.

국민의 정부출범 이후 1년 사이에 경호실의 변화된 모습 가운데 하나다.

안주섭 경호실장은 19일 "청와대 경내외 경비.경호요원들이 대통령의 출입때
경례를 할 경우 경호에 허점이 생겨 이를 금지시켰다"고 말했다.

대통령에 대한 예를 갖추기 위한 요란한 몸 동작보다 소리없이 강한 경호를
선택한 것이다.

청와대 경호실은 이러한 경호기법의 변화를 추구하면서도 겉모습도 부드럽게
바꿔나가 국민에게 친근하게 다가서고 있다.

우선 청와대 주변에 노출된 경비인원을 최소화하고 각종 바리케이트나
초소를 화단모양으로 만들어 위압감을 줄이고 경내관람제도를 도입했다.

그 결과 지난1년간 청와대 경내관람인원이 20만5천명을 넘었다.

청와대 앞길을 통행한 차량만도 1백95만대 사람통행은 15만8천명을 각각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경호실은 또 "작지만 강한 조직"으로 탈바꿈하기위해 지난2월 조직을 추가
개편, 5개처를 4개처로 축소하고 과장급이상 간부를 60%줄이는등 조직을
경량화했다.

그대신 경호요원의 전문화를 위해 사격 무도 체력 영어 전산 직무교육등
교육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 김수섭 기자 soos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