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증권이 사이버증권거래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계좌개설만 하고 투자
상담 주식매매주문 입출금 등 다른 업무는 일절 하지않는 사이버 지점을
내달초 개설한다.

김광현 세종증권 이사는 19일 "3월초 여의도에 사이버 지점을 개설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이 지점은 오로지 주식 선물 옵션 등의 위탁매매계좌 개설업무만 한다.

인원은 지점장 1명과 여직원 2~3명으로 구성된다.

계좌개설업무만 하는 증권사 지점이 등장한 것은 50여년 증시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세종증권은 여의도 사이버지점 개설에 이어 3월중 분당 수원 일산 상계
등지에 4~5개정도의 사이버지점을 더 열 예정이다.

김이사는 "사이버증권거래시장의 흐름을 봐가며 부산 대구 대전 등 광역시
로도 사이버지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사이버지점에서 계좌를 튼 뒤 매매는 인터넷 PC통신 무선단말기
전화 등을 통해서 하고 입출금은 거래은행을 통해서 하면 된다.

김이사는 "사이버지점 설립은 사이버 증권회사 설립을 위한 전단계"라고
말하고 "현제도하에서는 금융실명제때문에 인터넷을 통해 계좌를 개설할 수
없기 때문에 계좌개설만 전담하는 지점을 설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세종증권이 사이버 지점 설립에 나선 것은 무한한 성장 가능성이 있는
사이버증권거래시장을 선점키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