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변덕스러웠던 올 겨울을 뒤로 하고 계절은 어느새 새봄의 문턱으로
다가서고 있다.

한차례 꽃샘추위가 예상되지만 봄은 3월과 함께 곧 열릴 조짐이다.

계절의 변화에 가장 민감한 백화점가도 설 대목을 끝으로 겨울상품을
거둬들이고 봄상품으로 매장을 새로 단장한다.

대부분의 백화점은 이번 주말 또는 다음주초부터 매장의 80%이상을
봄상품으로 채운다.

입점업체마다 그동안 준비해 뒀던 봄상품을 일제히 선보이게 된다.

올 봄 백화점 매장에 등장할 봄신상품의 가격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불황의 먹구름이 걷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감안한 탓이다.

또 물량도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숙녀복은 다소 줄고
신사복은 소폭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상대적으로 지난해 극심한 판매부진을 보였던 신사복이 올해는 회복세를
탈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백화점업계는 봄상품 매출 기선을 잡기위해 이번 주말부터 본격적인
판매전에 들어간다.

신상품 선보이기와 함께 기획상품및 PB(자체브랜드)상품을 내세워
고객몰이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롯데 =이번주말부터 본격적인 봄상품 판매에 돌입한다.

시즌 초기인 점을 감안해 재킷 버버리 스커트를 중심으로 기획상품을
전면 배치한다는 전략이다.

솔로 재킷/버버리 10만원/15만8천원, 모리스 커밍홈 스커트 6만원, 미샤
재킷/스커트/버버리 13만5천원/9만5천원/17만5천원, 신드롬 투피스/버버리
20만원/18만원, 데무 재킷/스커트 11만4천원/6만5천원, 캐서린 햄넷
재킷/슬랙스 13만원/9만원등이다.

또 YK038 슬랙스와 아니베에프 재킷이 각각 8만9천원, 12만5천원에
판매된다.

<>현대 =22일부터 28일까지 "새봄 새출발 봄상품 초대회"를 연다.

무역센터점에서는 쥬크 나이스클랍 도니라이크가 참여하는 봄상품특집전이
펼쳐진다.

니트/티셔츠 1만5천원, 슬랙스 1만9천~2만5천원, 블라우스/스커트
1만9천~3만5천원 수준이다.

신촌점은 사회초년생을 위한 셔츠 봄상품 제안전을 열고 닥스 5만4천~
6만원, 로얄 5만3천~6만5천원, 카운테스마라 4만9천~6만8천원, 입생로랑
4만9천5백~5만4천4백원에 판매한다.

현대는 PB상품인 갤러리II와 트리모드의 재킷 블라우스 슬랙스를 전략
상품으로 내놓는다.

갤러리II 재킷 1만9천8백원, 슬랙스 9만8천원, 블라우스 9만8천원등이다.

<>신세계 =PB상품 축제로 봄상품 시즌을 연다.

아이비하우스 샤데이 바니테일러등 15개의 남녀 자체브랜드에서 4만여개에
달하는 봄 신상품을 내놓는다.

트리아나 싱글버버리 11만9천원, 바니테일러 트렌치 쇼트버버리 4만9천원,
베스티돈나 라운드정장 투피스 11만8천원, 피코크 와이셔츠 1만2천원등이다.

<>미도파 =캐주얼 봄신상품전, 여성정장 봄신상품 초대전이 펼쳐진다.

유니섹스 캐주얼 신상품인 지오다노는 가디건 4만9천원, 티셔츠 1만9천원,
슬랙스 2만2천5백원이다.

캐릭터캐주얼은 레노미 슬랙스 5만9천원, 신드롬 재킷 7만9천원, 미샤
재킷 9만4천원등이다.

여성정장의 경우 최수이 트렌치코트(79만8천원) 시스막스 재킷(32만9천원)
오은환 재킷(49만8천원)등 톱디자이너들의 신상품이 첫선을 보인다.

<>그랜드 =18일부터 3월 1일까지 "봄신상품 패션제안전"을 갖는다.

미샤 정장 40만원, 여시 스커트정장 15만6천원, 갤럭시 정장 45만원,
워모 재킷/바지 25만6천원, 파코라반 재킷/바지 42만원등이다.

<>한신코아 =18일부터 노원점과 성남점에서 "사회초년생을 위한
패션제안전"을 실시한다.

성남점에서는 겐지 재킷/바지/남방을 26만9천6백원에, 데코 블라우스와
스커트를 각각 9만2천원및 11만1천원에 판매한다.

< 김상철 기자 cheo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