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 깎지말라" 고가마케팅 고수..의료기업체 바이오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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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업체 바이오스페이스(대표 차기철)의 고가 마케팅이 눈길을 끈다.
체성분 분석장비를 공급하는 바이오스페이스의 차기철 사장.
그는 의료계에서 ''절대로 값을 깎지 않는 사람''으로 통한다.
''건방지다''는 소리를 듣고 납품을 거절 당하면서까지 그는 고가 정책을
고수해 왔다.
이 회사가 국내 처음으로 체성분 분석장비 인바디 2.0을 내놓은 96년 9월
이후 줄곧 그랬다.
인바디 2.0의 가격은 국내외에 유통되는 비슷한 종류의 체지방 측정기의
5~6배 수준인 1천8백만원.
물론 체지방 측정기에 비해 부가 기능이 많은게 사실이다.
미세한 전류를 몸안에 흘려 지방은 물론 물 단백질 등까지 측정한다.
또 다리 손 등 부위별 측정이 가능한 유일한 장비라는게 차 사장의 설명
이다.
그의 고가 마케팅 정책은 국내 의료계의 고질적인 관행인 리베이트 조차
허용치 않았다고 한다.
국내 강북삼성병원등에 2백여대를 공급하면서 리베이트를 한푼 주지
않았다고 그는 말했다.
최근 병원의 리베이트 비리가 대학총장 사퇴까지 몰고온 것에 비추어 보면
눈에 띄는 대목이다.
고가 마케팅 정책은 시장에 적중했다.
이 회사는 97년 8억3천만원어치의 매출을 기록한데 이어 수출 원년인
작년엔 14억6천만원으로 매출액이 급증했다.
올해 매출규모는 36억원에 달할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했다.
고가 마케팅은 "기술력이 앞선 만큼 제 값을 받아 내겠다"는 그의 철학에서
비롯됐다.
가격경쟁력 운운하는 것은 후진국의 발상이라는게 그의 얘기다.
선진국에 진입하려면 고품질의 제품을 고가에 팔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사후서비스(AS)도 확실하게 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의 고가 마케팅 정책은 해외 시장에서 더욱 철저한 편이다.
일본에서는 인바디 2.0이 국내보다 2배 정도 비싸게 팔린다.
고가 마케팅을 기반으로 이 회사는 올해 첫 신모델인 인바디 3.0을
내놓는다.
해외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전략 상품이다.
일본 싱가포르 대만 홍콩에 대리점을 개설한데 이어 이달중 유럽에 10여개
대리점을 대거 개설키로 했다.
올해말에는 미국에 지사를 설치할 예정이다.
< 오광진 기자 kj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8일자 ).
체성분 분석장비를 공급하는 바이오스페이스의 차기철 사장.
그는 의료계에서 ''절대로 값을 깎지 않는 사람''으로 통한다.
''건방지다''는 소리를 듣고 납품을 거절 당하면서까지 그는 고가 정책을
고수해 왔다.
이 회사가 국내 처음으로 체성분 분석장비 인바디 2.0을 내놓은 96년 9월
이후 줄곧 그랬다.
인바디 2.0의 가격은 국내외에 유통되는 비슷한 종류의 체지방 측정기의
5~6배 수준인 1천8백만원.
물론 체지방 측정기에 비해 부가 기능이 많은게 사실이다.
미세한 전류를 몸안에 흘려 지방은 물론 물 단백질 등까지 측정한다.
또 다리 손 등 부위별 측정이 가능한 유일한 장비라는게 차 사장의 설명
이다.
그의 고가 마케팅 정책은 국내 의료계의 고질적인 관행인 리베이트 조차
허용치 않았다고 한다.
국내 강북삼성병원등에 2백여대를 공급하면서 리베이트를 한푼 주지
않았다고 그는 말했다.
최근 병원의 리베이트 비리가 대학총장 사퇴까지 몰고온 것에 비추어 보면
눈에 띄는 대목이다.
고가 마케팅 정책은 시장에 적중했다.
이 회사는 97년 8억3천만원어치의 매출을 기록한데 이어 수출 원년인
작년엔 14억6천만원으로 매출액이 급증했다.
올해 매출규모는 36억원에 달할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했다.
고가 마케팅은 "기술력이 앞선 만큼 제 값을 받아 내겠다"는 그의 철학에서
비롯됐다.
가격경쟁력 운운하는 것은 후진국의 발상이라는게 그의 얘기다.
선진국에 진입하려면 고품질의 제품을 고가에 팔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사후서비스(AS)도 확실하게 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의 고가 마케팅 정책은 해외 시장에서 더욱 철저한 편이다.
일본에서는 인바디 2.0이 국내보다 2배 정도 비싸게 팔린다.
고가 마케팅을 기반으로 이 회사는 올해 첫 신모델인 인바디 3.0을
내놓는다.
해외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전략 상품이다.
일본 싱가포르 대만 홍콩에 대리점을 개설한데 이어 이달중 유럽에 10여개
대리점을 대거 개설키로 했다.
올해말에는 미국에 지사를 설치할 예정이다.
< 오광진 기자 kj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