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II면톱] 고향 못가도 '보람' .. 싸니전기, 연휴 반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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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로공단 입주 1호 업체인 싸니전기공업.
공장에 들어서자마자 "활력"이 내방객을 맞는다.
지게차가 완제품을 실어나르며 분주하게 구내를 돌아다니고 있고 34년째
수정진동자를 생산해 온 근로자들은 작업라인에서 익숙한 몸놀림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설 연휴에도 쉬지 못한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첨단 수정진동자 SMG-TYPE가 해외시장에서 호평
받으면서 주문이 밀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납기를 맞추기 위해 전체 8개 라인중 4개 라인을 연휴에도 돌려야 합니다.
특히 신제품의 시장 확보를 위해서는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
빠듯하지만 생산을 재촉할 수밖에 없습니다"
강석철 총무팀장은 "사원들이 쉬지도 못하고 일에 매달려야 하지만 IMF체제
극복에 큰 몫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 때문인지 연휴근무에도 적극적"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싸니전기가 이달중 미주시장에 선적해야 하는 수출오더는 50만달러.
공장을 풀가동해야 맞출 수 있는 물량이다.
특히 SMG-TYPE 수정진동자는 금속으로 조립된 기존제품과는 달리 작고
가벼워 이 분야의 선도적 상품으로 세계시장에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컴퓨터에 주로 장착되기 때문에 해외수요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회사측은 올해 매출을 4백30억원으로 잡고 있다.
수출 물량만 매출의 70%를 상회하는 3천만달러.지난해 3백80억원의 매출에
2천5백만달러를 기록한 수출실적과 비교할 때 약 20% 성장한 수치다.
싸니전기는 신제품 출시와 함께 올해를 도약의 전기로 삼고 있다.
그동안 미뤄왔던 설비투자를 늘려 생산성과 품질을 동시에 끌어 올린다는
전략이다.
주력 수출시장인 미주와 유럽지역에 대해서도 수요제품을 사전에 파악,
미리 생산체제를 갖추는 밀착영업을 전개해 연간 20% 이상 성장을 거듭한다는
각오다.
일본 등이 장악하고 있는 이 분야에서 세계적인 제조업체이자 수출
기업으로 자리잡는다는게 궁극적인 목표.
이은주(23.여)씨는 "모처럼 연휴를 맞아 푹 쉬고 싶은 생각도 없지 않지만
수출이 잘돼 어려운 경제사정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기운이 솟는다"고 말했다.
< 김희영 기자 songk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4일자 ).
공장에 들어서자마자 "활력"이 내방객을 맞는다.
지게차가 완제품을 실어나르며 분주하게 구내를 돌아다니고 있고 34년째
수정진동자를 생산해 온 근로자들은 작업라인에서 익숙한 몸놀림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설 연휴에도 쉬지 못한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첨단 수정진동자 SMG-TYPE가 해외시장에서 호평
받으면서 주문이 밀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납기를 맞추기 위해 전체 8개 라인중 4개 라인을 연휴에도 돌려야 합니다.
특히 신제품의 시장 확보를 위해서는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
빠듯하지만 생산을 재촉할 수밖에 없습니다"
강석철 총무팀장은 "사원들이 쉬지도 못하고 일에 매달려야 하지만 IMF체제
극복에 큰 몫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 때문인지 연휴근무에도 적극적"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싸니전기가 이달중 미주시장에 선적해야 하는 수출오더는 50만달러.
공장을 풀가동해야 맞출 수 있는 물량이다.
특히 SMG-TYPE 수정진동자는 금속으로 조립된 기존제품과는 달리 작고
가벼워 이 분야의 선도적 상품으로 세계시장에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컴퓨터에 주로 장착되기 때문에 해외수요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회사측은 올해 매출을 4백30억원으로 잡고 있다.
수출 물량만 매출의 70%를 상회하는 3천만달러.지난해 3백80억원의 매출에
2천5백만달러를 기록한 수출실적과 비교할 때 약 20% 성장한 수치다.
싸니전기는 신제품 출시와 함께 올해를 도약의 전기로 삼고 있다.
그동안 미뤄왔던 설비투자를 늘려 생산성과 품질을 동시에 끌어 올린다는
전략이다.
주력 수출시장인 미주와 유럽지역에 대해서도 수요제품을 사전에 파악,
미리 생산체제를 갖추는 밀착영업을 전개해 연간 20% 이상 성장을 거듭한다는
각오다.
일본 등이 장악하고 있는 이 분야에서 세계적인 제조업체이자 수출
기업으로 자리잡는다는게 궁극적인 목표.
이은주(23.여)씨는 "모처럼 연휴를 맞아 푹 쉬고 싶은 생각도 없지 않지만
수출이 잘돼 어려운 경제사정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기운이 솟는다"고 말했다.
< 김희영 기자 songk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