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컴퓨터 2000년 인식오류(Y2K) 문제 등을 다루기 위한 주한유엔군사
령부와 북한군간 장성급 회담이 11일 오전 10시 판문점 정전위 회담장에서
비공개로 열렸다.

유엔사측은 이날 회담에서 남북간 무기체계의 컴퓨터 오류로 인한 우발적
인 군사충돌 방지를 위해 북한의 Y2K문제 실태에 대한 정보교류 활성화와
공동 해결책을 마련하자고 요청했다.

북한측도 상당한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사는 또 남북간 군사적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을 위해 장성급회담을 분
기별로 1차례씩 정례화하고 판문점 공동 일직장교간에 설치된 전화회선 2개
를 상시 가동하자고 제의했다.

그러나 북한측은 이에 대해 "계속 협의해 결정하자"며 결정을 유보했다.

한편 유엔사측은 당초 지난해 12월18일 남해안 북한 반잠수정 침투사건을
항의할 계획이었으나 북한측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공식의제에 포함시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에는 유엔군측에서 마이클 헤이든 미군소장과 존 베이커 영국군 준장
,한국군 금기연 공군준장,존 무어 호주 해군대령 등 4명이,북한측은 이찬복
중장,조동현소장,박임수 대좌 등 3명이 참석했다.

장유택 기자 changyt@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