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종 주식은 종목별 차이가 많지 않다.

증권주라는 이름으로 함께 뜨거나 동반 하락하는 경우가 보통이다.

그러나 최근들어 증권주에 매기가 따라붙기 시작한 것과 거의 동시에
종목들사이에 다시 차별화가 진행되고 있다.

외국계증권사, 수익증권판매이익등이 상승 테마다.

이중 신영증권이 색다른 재료로 튀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우선주가 주목을 받고 있다.

주가 상승과 더불어 20% 현금배당설및 외국계자본 제휴설같은 루머들이
나돌고 있으나 정작 회사측은 근거 없는 소문으로 돌리고 있다.

그러나 증권맨들은 신영증권 우선주에 붙어 있는 자사주 매입이라는 "실존
재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신영증권은 지난해 11월 발행주식수의 1.82%에 상당하는 자사 우선주 30만주
를 매입하겠다고 공시한후 이를 실천하고 있는 중이다.

취득만기일은 12일이다.

10일 현재 27만9천주정도를 매입했고 나머지 2만1천주를 빨리 사야한다.

눈썰미 있는 증권맨들은 남아 있는 자사주 취득분이 문제가 아니라 신영증권
이 자사주제도를 활용해 주가를 꾸준하게 관리해온 점에 큰 점수를 주고
있다.

증권거래법 개정을 통해 주가관리용 자사주 제도가 도입된 것은 94년이다.

이해부터 현재까지 신영증권은 자사주 취득과 관련돼 모두 28회의 공시를
냈다.

정기주총 알림같은 형식적인 공시를 제외할때 신영증권 공시의 80%가 자사주
관련 공시로 메워졌다.

그만큼 자사주매입을 통한 주가안정에 경영진이 관심을 기울여왔다는 것이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자사주를 취득할 뿐 시장에 처분한 예는 거의 없었다"며
주가에 책임지는 경영을 자랑했다.

신영증권 우선주는 10일에도 6백원이 오른 1만1천7백50원으로 4일연속
상승했다.

< 양홍모 기자 y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