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봉이 김선달이 되세요"

사이버 공간에서 무형 자산을 사고 팔수 있는 이색 사이트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인터넷 플라자"(internetplaza.co.kr)와 "봉이 김선달"
(www.bongikimsunda l.com)사이트가 그것이다.

도메인(인터넷 주소), 콘텐츠, 전화번호, 기발한 아이디어 등 돈되는
것이면 누구나 팔고 살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표적인 매매대상은 도메인이다.

인터넷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기억하기 쉽고 간편한 도메인이
거의 고갈되고 있다.

이에따라 도메인은 "사이버 부동산"으로 불리며 자산가치를 갖게 됐고
도메인을 선점하려는 무단점거인(사이버 스쿼터)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 사이트는 인기있는 도메인 소유자들에게 판로를 열어주고 도메인이
필요한 사업가들에게 그것을 살수 있게 해준다.

가상공간에서 도메인 인수합병(M&A)서비스를 제공하는 셈이다.

인터넷 플라자의 "도메인 뱅크"에서는 "co.kr"도메인을 제외한 모든
도메인의 임대 및 매매가 가능하다.

또 도메인을 이 회사에 위탁하면 임대나 매매를 통해 생긴 수익에 따라
고객에게 일정액을 배당해주는 신탁상품까지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com"도메인을 비롯해 ".net"".cc"".to"".as"도메인 등 모두
4백여개를 보유하고 있다.

봉이김선달 사이트에서는 도메인은 물론 홈페이지 콘텐츠,전화번호,
기발한 아이디어까지 사고팔수 있다.

이곳에서는 평가가격이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이르는 20여개 도메인을
매물로 갖고 있으며 일정기간 임대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 양준영 기자 tetri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