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이 핵심부품을 개발하긴 무척 어렵다.

선진국은 노하우를 절대 공개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계속 값비싼 핵심부품을 수입해다 쓸 순 없다.

이젠 핵심부품도 자체개발을 해야 수출전선에 나갈 수 있는 상황에
처했다.

이런 여건을 고려해 산업자원부는 핵심부품의 시제품개발에 대규모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올해 지원규모는 1천3백20억원.

약 3백개 업체에 집중 지원한다.

기계부품을 개발해보겠다는 의욕을 가진 기업이라면 이용해볼만 하다.

개발자금이어서 융자조건이 좋다.

금리는 연 7%,융자기간은 8년이다.

빌린 뒤 3년이 지나서 갚기 시작하면 되기 때문에 여유를 가지고 기술
개발을 할 수 있다.

자금신청을 원하는 기업은 한국기계공업진흥회 금융지원팀을 찾아가면
된다.

서울 여의도 기계진흥회빌딩 7층에 있다.

이곳에선 일반기계 공작기계 기계요소 철강소재 수송기계 정밀기계 등
6개분야로 구분해 신청을 받는다.

박찬용(42) 금융지원팀장은 "이 돈은 특히 수입대체 품목에 중점을 둬
지원한다"고 밝힌다.

그는 "상반기중 조기지원하라는 정부측 요구에 따라 오는 13일 이전에
신청하는 업체는 대출받기가 유리하다"고 말한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5월 15일에 가서야 신청을 할 수 있다는 것.

다만 13일까지 일부신청서류를 내는 기업에 대해선 서류보완 기회를 줄
방침이라고 덧붙인다.

이 돈은 용도면에서도 유리하다.

인건비 금형비 재료비 연구기기구입비 시설비등 여러부문에 쓸 수 있다.

과제당 지원한도는 30억원.

소요자금의 80%까지 빌려준다.

그동안은 돈을 쓰고 싶어도 담보가 없어 포기한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는 특허등 기술을 담보로 해서도 빌릴 수 있는 것이 장점.

문의(02)369-7821~5.

< 이치구 전문기자 rh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