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그룹계열의 한라건설이 "관리종목답지않은 관리종목"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 8일 7천3백20원을 기록해 전고점인 지난달 18일의
6천9백원을 상향돌파했다.

이는 업종대표주인 현대건설(8일 종가 7천9백원)에 거의 근접한 수준이다.

한라건설은 채무보증을 서준 만도기계등 한라그룹 계열사들이 잇따라 무너진
여파로 지난 97년 12월 부도가 나면서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지난해 7월초에 주가가 8백원대까지 떨어져 다른 부도건설주와 큰 차이가
없었다.

올들어서는 연초 5천원에서 지속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증권애널리스트들은 이 회사의 주가가 한라중공업 한라공조 만도기계등
그룹 계열사들의 잇따른 외자유치 바람을 타고 있다고 분석한다.

계열사 채무보증등 이 회사의 부실요인이 상당부분 해소되리라는 기대감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최근의 주가 상승도 만도기계가 5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영국의
한라유로엔터프라이즈사 매각 발표에 힘입었다고 해석한다.

한라건설은 만도기계의 최대주주이자 이 회사에 대한 지급보증이 3천1백
23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몇몇 애널리스트들은 지급보증 해소를 통한 회생가능성을 감안하더
라도 현 주가는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한다.

지난해 원가율상승과 금융비용부담으로 대규모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되고
올해 실적개선도 불투명하다는 설명이다.

회사측은 주가 강세를 법정관리를 졸업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때문으로
분석했다.

회사 관계자는 "화의인가조건에 따라 이달 중순에 2천2백억원의 채무를
일시에 변제해 법정관리에서 벗어날 예정이었으나 시기가 다소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만간 "관리종목"이라는 딱지도 뗄 수 있고 이에따라 올해에는 영업활동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 송태형 기자 touhgl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