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29.슈페리어)가 뒷심부족으로 10위권 진입에 실패했다.

3일연속 71타를 친 김종덕(38.아스트라)은 최와 함께 공동11위를 차지했다.

최경주는 7일 콸라룸푸르 사우자나GC(파72)에서 열린 99유러피언투어겸
오메가투어인 말레이시아오픈(총상금 75만달러) 마지막날 2오버파 74타를
쳤다.

2라운드에서 공동2위까지 치솟았던 최는 3라운드의 73타에 이어 이틀연속
오버파를 기록한 것.

최의 4라운드합계 스코어는 2언더파 2백86타.

아시아정상급 선수들인 김종덕, 프랭키 미노자, 왕터창등과 함께 11위였다.

우승다툼까지 기대되던 최에게 치명타가 된 곳은 13번홀(파5).

그때까지 버디2 보기1개로 5언더파였던 최는 이 홀에서 드라이버샷을
3백야드나 보내놓고도 다음샷을 연속 워터해저드에 빠뜨리며 더블보기
(6온1퍼팅)를 범하고 말았다.

승부처가 몰락의 홀로 변한 것.

최는 그러나 올해들어 빅토리안오픈 8위, 하이네켄클래식 19위에 이어
이번에도 상위권에 들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최와 김은 나란히 상금 1만9백87달러(약 1천3백만원)를 받았다.

3라운드까지 중위권이었던 김종덕은 마지막날에도 1언더파를 쳤다.

2~4라운드 연속 71타를 기록한 것.

김 역시 합계 2언더파로 11위였다.

김은 올해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 99시즌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한편 1,2위를 서양선수들이 휩쓴 가운데 "제2의 타이거 우즈"로 통하는
태국의 차왈릿 플라폴과 대만의 신예 장체펭이 합계 4언더파로 공동4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우승은 미국의 제리 노퀴스트(36)가 차지했다.

합계 8언더파로 2위권과는 3타차였다.

상금은 12만여달러(약 1억4천만원).

91년부터 아시아무대에서 활약중인 노퀴스트는 93년에도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최광수는 8오버파로 58위, 찰리위는 11오버파로 64위에 그쳤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