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이 급감하고 있다.

지난주 후반 거래량 20일평균선과 60일평균선 사이에 데드크로스가
발생했다.

시장체력이 급속히 약화되어가는 모습이다.

다시 2억주 이상으로 거래량이 회복되지 않고는 주가 반등도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장.단기 이동평균선과 차이값을 나타내는 MACD는 주가추이와 반대로
나타나 약 4개월간 지속된 상승추세를 마감하는 모습이다.

즉 주가는 저점을 하회하지 않았으나 지표는 저점을 경신하고 있어 추세가
하향세로 전환되어가고 있음을 예고한다.

주가의 변동성 크기를 나타내는 스토케스틱은 40선이하로 주저앉아
매수탄력성은 약화되고 매도탄력성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선지지 여부를 확인하는 보수적인 방향을 의미한다.

5개월 이상 매수우위를 보이며 실질적으로 장세를 견인했던 외국인투자자도
2월들어 순매도를 보이며 매매규모도 줄고 있다.

과거사례를 봐도 고점 부근에서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가 지속되지
않으면 역시 강한 반전은 나타나지 못했다.

초단기 소나지표로 보면 주초반 반등가능성이 낮다.

대표주인 삼성전자가 신고점을 경신하며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다소
낮은 대목이 이를 뒷받침한다.

기대심리로 인한 반등은 가능하겠지만 주가반전을 나타내는 지표는
별로없다.

직전에 만들어 놓은 530포인트와 500포인트는 확인되지 않은 심리적인
지지선일 가능성이 높다.

대만이 신저점을 경신하고 있는 등 불안한 아시아 시장에서 홀로서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

< 박만순 대신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