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업무에 많은 경험을 쌓고 싶습니다"

금융감독위원회가 5일 뽑은 외부전문가 7명중 심의제재국 수석조사역을
맡게된 윤광균(40) 변호사.

그는 "금융감독원이라는 공공기관에서 보람된 일을 하면서 금융업무도
많이 배우고 싶다"고 지원이유를 밝혔다.

금감원이 감독업무를 선진화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자산운용감독 등
11개분야의 전문가를 뽑기로 한 것은 한달전.

모두 1백20명이 지원했다.

하지만 윤 변호사같은 전문성과 자격증을 갖춘 적임자가 의외로 많지 않아
7명만 뽑았다.

윤 변호사는 미 알라바마대학에서 비교법석사와 보스턴대학에서 국제금융법
석사를 받은 학구파.

뉴욕주변호사자격증까지 받았다.

92년 공부를 마치고 돌아와 윤광균 법률사무소를 차렸다.

97년 10월부터 법무법인 아람의 변호사로 일하면서 98년 3월부턴 국민대학교
산업재산권 대학원에서 금융법을 가르치고 있다.

금융과 법에 관한 일가견을 갖추고 있는 실력파로 평가받고 있다.

그가 이런 경력을 쌓게 된 것은 75년 대구상고를 졸업한후 처음 갖게 된
직장이 은행원이었기 때문 아닌가 추측된다.

그는 대구상고를 졸업하고 부산은행에서 2년, 산업은행에서 2년간 은행
업무를 배웠다.

산은에 다니면서 성균관대 법학과에 입학한후 82년 24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의 길로 들어선 것이다.

윤 변호사는 3년 계약직으로 일하게 된다.

연봉은 변호사때 보다 훨씬 적은 6천2백만원정도로 알려졌다.

금감원이 채용한 외부전문가는 윤 변호사처럼 자격증을 갖고 있거나
박사학위소지자들이다.

이들은 조사연구국 정책연구팀장을 맡는 오용석씨(미 오레곤대 경제학박사),
김용재씨(위스콘신대 법학박사, 기획조정국 법무실 조사역), 현명금씨
(외국은행 근무경력, 감독1국 위험관리과장), 김송옥씨(캘리포니아보험청
근무, 감독4국 계리팀장), 오대석씨(보험계리인, 감독 7국 연금감독과
조사역), 옥기율씨(경영학박사, 감독6국 선물감독과장) 등이다.

< 고광철 기자 gw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