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대목을 앞두고 30,50만원짜리 고액 백화점 상품권이 등장한다.

현대백화점은 3일 설 특수를 맞아 5일 또는 8일부터 이같은 액면가의 상
품권을 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의 고액상품권은 30만원과 50만원짜리 각 5천장씩 모두 40억원 규모
다.

현대 관계자는"상품권법 폐지에 따른 관련지침을 정부가 5일 또는 8일중
으로 업계에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지침이 떨어지면 즉시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는 그동안 비밀리에 고액상품권 발행을 추진,이미 인쇄까지 마쳐 놓
은 상태다.

이에따라 그동안 여론의 반발에 부딪쳐 발행을 미뤄왔던 롯데 신세계등
다른 백화점들도 잇달아 고액상품권을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는 이날 30,50만원짜리 고액상품권을 발행키로 방침을 정하고 작업
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롯데 관계자는 그러나 상품권 인쇄과정이 최소 2주이상 걸린다는 점을 들
어 설 대목이 끝난 이달말부터야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세계도 고액상품권을 발행키로 하고 빠르면 다음주부터 판매에 들어가
기로 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인쇄동판등은 준비됐으나 시험기간이 1주일가량 걸린다
"고 말했다.

백화점업계는 그러나 당초 검토했던 1백만원짜리 상품권을 발행하지 않기
로 했다.

업계는 지난달 15일 상품권법이 폐지되면서 1백만원권을 포함한 고액상품
권 발행을 검토하다 여론의 반발에 밀려 전면 백지화했었다.

한편 가장 먼저 판매되는 현대백화점 고액상품권은 계열사인 현대드림투어
의 여행상품과 현대호텔(경주) 동해관광호텔(강릉)등에서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패키지형이다.

김상철 기자 cheol@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