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경제에 한줄기 서광이 비치고 있다.

IMF(국제통화기금) 지원자금이 차질없이 제공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금융시장이 회복세를 타고 있다.

브라질 금융시장은 1일 IMF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일면서 레얄화 가치는
달러당 1.91레알에 마감돼 전날의 2.06에서 크게 올랐다.

상파울루증권거래소 주가는 8,891포인트를 기록, 전날보다 8.8%가
급등했다.

특히 브라질 사태가 터진후 처음으로 외화유입액이 유출액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달 29일 현재 외환보유고가 3백61억달러에 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IMF와 브라질 정부는 이날 브라질리아에서 90억달러에 달하는 2차
지원자금 제공 문제를 논의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자금지원 조건 재검토 및 브라질 레얄화 방어문제등이
집중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에 참여한 브라질 재무부 관리는 "IMF가 브라질의 추가 외화 유출을
막아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말해 자금이 순조롭게 지원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또 "IMF가 새로운 조건을 제시하기 보다는 기존 조건의 확실한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IMF는 앞으로 협상에서 브라질 정부측에 재정개혁, 국내채무
삭감, 금리자율화 등 금융시장 개혁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IMF는 특히 2천6백억달러에 달하는 국내채무 해소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양측간 협상은 스탠리 피셔 IMF부총재가 이날 브라질리아에 도착함에
따라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페드루 말란 브라질 재무장관은 이날 TV회견을 통해 "피셔 부총재와의
회담에서는 레얄화 방어 문제가 집중 논의될 것"이라며 "IMF도 레알화
변동환율제를 지지하고 있다"며 협상에 자신감을 표명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