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업체 미수금 3억달러 육박...브라질등 금융위기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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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업체들이 해외에 수출하고 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미수금이
3억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브라질 중국 이란 러시아등 각국이 금융위기로 외환사정이 악화되면서
수입대금을 결제하지 못하는 상황에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결제 리스크(위험)를 줄이기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중인 수출업계는
정부차원에서도 대책을 마련해주도록 요청하고 있다.
2일 무역협회와 무역업계에 따르면 주정부의 모라토리엄(대외지불유예)
선언으로 외환위기에 휩싸인 브라질의 경우 국내 30개사가 4천6백만달러의
수출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이가운데 자동차등을 수출한
A사는 3천8백만달러를 받지 못하고 있다.
무협은 대브라질 수출중 리스크가 큰 무신용장방식 비중이 30%를 넘고있어
미수금은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란은 제때 대금결제를 해주지 않고 있으며 수출미수금을 일정기간 상환
유예해 주도록 요청해왔다.
이란에 자동차 철강 전자제품등 연간 2억5천만달러를 수출하는 B사는 이란
바이어가 신용장 제시 즉시 대금을 내주도록 돼있는 일람불 L/C(신용장)방식
수출조차 결제를 3개월이상 늦추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이란 중앙은행은 지난달 27일 (주)대우에 아지즈 파라시 국제금융
및 국제기구국장 명의의 공문을 보내 16개 한국기업에 갚아야 할 수입대금
1억1천8백만달러의 상환을 1년6개월간 유예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란 중앙은행은 상환 유예가 안되면 한국 정부로부터 원유수입대금
1억달러를 먼저 받아 한국 기업에 갚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란측은 93년 대우 LG상사 SK상사 현대종합상사 등 16개 한국기업에
수출대금을 지급하지 못하게되자 한국기업및 은행과 협상끝에 95년부터
올해말까지 14번에 나눠 대금을 분할상환키로 했었다.
이란은 지난해 4.4분기까지 10차례 대금을 정상적으로 상환했으나 마지막
남은 4차례 대금결제를 늦춰주도록 이번에 요청해온 것이다.
대중국 수출에도 거액 미수금이 발생하고 있다.
코오롱상사등 국내 7개사는 중국 하이난성 후이통투자신탁의 지급불능
으로 철강수출대금중 1억6백70만달러를 아직 받지 못하고 있다.
또 국내 금융기관도 광둥투자신탁 다롄투자신탁등의 파산으로 각각
5천만달러가량을 물렸다.
부실로 문을 닫는 중국 금융기관이 늘어나고 있어 앞으로 미수금도
증가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밖에 외환사정이 불안한 러시아와의 교역에도 수출대금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주로 부산소재 보따리 무역상들의 피해가 많다.
식품업체인 M사는 80만달러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며 곡물가공기계업체인
H사도 3만5천만달러의 대금회수가 불투명한 실정이다.
< 강현철 기자 hc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3일자 ).
3억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브라질 중국 이란 러시아등 각국이 금융위기로 외환사정이 악화되면서
수입대금을 결제하지 못하는 상황에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결제 리스크(위험)를 줄이기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중인 수출업계는
정부차원에서도 대책을 마련해주도록 요청하고 있다.
2일 무역협회와 무역업계에 따르면 주정부의 모라토리엄(대외지불유예)
선언으로 외환위기에 휩싸인 브라질의 경우 국내 30개사가 4천6백만달러의
수출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이가운데 자동차등을 수출한
A사는 3천8백만달러를 받지 못하고 있다.
무협은 대브라질 수출중 리스크가 큰 무신용장방식 비중이 30%를 넘고있어
미수금은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란은 제때 대금결제를 해주지 않고 있으며 수출미수금을 일정기간 상환
유예해 주도록 요청해왔다.
이란에 자동차 철강 전자제품등 연간 2억5천만달러를 수출하는 B사는 이란
바이어가 신용장 제시 즉시 대금을 내주도록 돼있는 일람불 L/C(신용장)방식
수출조차 결제를 3개월이상 늦추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이란 중앙은행은 지난달 27일 (주)대우에 아지즈 파라시 국제금융
및 국제기구국장 명의의 공문을 보내 16개 한국기업에 갚아야 할 수입대금
1억1천8백만달러의 상환을 1년6개월간 유예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란 중앙은행은 상환 유예가 안되면 한국 정부로부터 원유수입대금
1억달러를 먼저 받아 한국 기업에 갚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란측은 93년 대우 LG상사 SK상사 현대종합상사 등 16개 한국기업에
수출대금을 지급하지 못하게되자 한국기업및 은행과 협상끝에 95년부터
올해말까지 14번에 나눠 대금을 분할상환키로 했었다.
이란은 지난해 4.4분기까지 10차례 대금을 정상적으로 상환했으나 마지막
남은 4차례 대금결제를 늦춰주도록 이번에 요청해온 것이다.
대중국 수출에도 거액 미수금이 발생하고 있다.
코오롱상사등 국내 7개사는 중국 하이난성 후이통투자신탁의 지급불능
으로 철강수출대금중 1억6백70만달러를 아직 받지 못하고 있다.
또 국내 금융기관도 광둥투자신탁 다롄투자신탁등의 파산으로 각각
5천만달러가량을 물렸다.
부실로 문을 닫는 중국 금융기관이 늘어나고 있어 앞으로 미수금도
증가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밖에 외환사정이 불안한 러시아와의 교역에도 수출대금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주로 부산소재 보따리 무역상들의 피해가 많다.
식품업체인 M사는 80만달러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며 곡물가공기계업체인
H사도 3만5천만달러의 대금회수가 불투명한 실정이다.
< 강현철 기자 hc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