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대외무역 담당 회사를 3백역여개에서 1백여개로 축소하고 무역담당
인원을 절반이상 줄이는 등 경제무역기구를 대대적으로 통폐합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상황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조경학 북한무역성 2국 부국장과 만난 자
리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일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대외경제위원회의 명칭을 무역성으로 바꾸고 현재
13명인 무역성의 차관급을 6명으로 줄이기로 했다.

또 대외건설총국과 남남합작회사를 대외건설관리국으로 합병하고 경제합작
국과 합영지도국을 경제합작관리국으로 개편키로 했다.

무역성 산하에 참사실을 새로 설립해 이 기구에 무역정책 연구를 맡길 방침
이다.

이와함께 수출상품의 생산시설이 없거나 취급품목이 전문화되지 않은 무역
회사를 폐쇄하고 각 시도와 직할시에는 한 개의 무역회사만 남기고 모두 없
애기로 했다.

조선 노동당과 군부가 운영하고 있는 무역회사도 대폭 줄이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북한이 대외무역회사를 대대적으로 축소하는 것은 무역회사의 효
율성과 직원의 자질을 높이라는 김정일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김영근 특파원 ked@mx.cei.gov.c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