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둥투신에 이어 푸젠국제신탁투자공사(FITIC)가 파산위기로 몰리고
광둥성의 국영기업 6개가 부도상태에 빠지는 등 금융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따라 위안화 절하압력이 높아지고 있다.

상하이금융관계자들에 따르면 일본 미국 유럽 홍콩 등의 외국 금융기관들이
중국 투자신탁회사에 제공한 대출을 회수하기 시작했으며 푸젠투신의 경우
이미 1억달러에 달하는 신용라인이 끊긴 것으로 전해졌다.

푸젠투신은 현재 약 5억달러의 대외채무를 안고 있지만 사실상 외부로부터
의 자금조달이 중단됐다.

광둥에선 아크릴섬유 업체인 마오밍칭화를 비롯해 후이조인산개발 포산펀쟝
산업 이스트리버전력 얀장하이테크 우화시멘트공장 등 6개 국영기업이 부채
를 상환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 기업의 부채규모는 모두 5억위안으로 금액은 크지않지만 중국정부가
국채발행을 추진중인 시점에서 발생해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편 싱가포르의 소시에테 제너럴 증권사 책임연구원인 닐 세이커는 "중국
이 위안화 환율변동폭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며 "금융시장의 불안을 더 방치
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올 상반기중에 환율변동폭 확대를 통한 평가절
하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그동안 시장개입을 통해 상하이외환시장의 위안화 환율을 달러당
8.27~8.28위안선에서 유지해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