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 인수 희망기업들이 2일부터 한보철강 당진제철소에 대한
실사에 나선다.

1일 한보 채권단과 매각 주간사인 미 뱅커스트러스트컴퍼니(BTC)에
따르면 연합철강의 2대주주인 권철현씨측과 미국계 투자편드로 구성된
다국적 컨소시엄(네이버스 컨소시엄)이 2일,영국 이스팟사가 주말께
각각 당진제철소를 실사한다.

네이버스 컨소시엄의 권씨측 관계자는 "네이버스캐피털사의 톰시맨
부사장 등이 당진제철소를 둘러보기위해 이미 내한했으며 이번 실사에
이어 2월 중순께 철강전문 엔지니어들이 정밀실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스 컨소시엄은 정밀실사를 벌이기 위해 미국 등 외국 철강 전문
회사들과 접촉중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영국 이스팟사에서는 미탈 회장이 직접 실사단을 이끌고 와 한보인수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채권단 관계자가 설명했다.

한편 1,2차 국제입찰에서 한보철강 인수의사를 분명히 밝혔던 동국제강은
국내외 업체와 제휴,인수전에 참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동국 관계자는 "한보에 관심있는 외국업체가 공동인수를 의뢰해올 경우
적극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채권단과 BTC측은 한보 당진제철소에 대한 실사가 마무리되는 월말께
인수희망기업과 다각적인 매각협상을 벌일 계획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기업과 서둘러 수의계약을
맺는다는 당초 방침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철강업계는 그러나 엔지니어가 참여하는 실사의 경우 통상 1주일 이상
걸리는 점에 비춰볼 때 2월중 매각협상을 마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익원 기자 iklee@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