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없는 정전이 났을 때 1시간 이내에 복구가 안될 경우 피해를 전액
보상해 드립니다"

한국전력 한국통신 등 19개 주요 공기업이 오는 5월부터 고객헌장을 제정,
시행하게 된다.

고객헌장엔 기업별 서비스 기준과 잘못된 서비스에 대한 시정 및 보상조치
가 구체적으로 명시된다.

기획예산위원회는 10일 공기업의 주인이며 고객인 국민에게 보다 수준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오는 3월까지 기업별 고객헌장안을 만들어 5월부터
시행토록 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오는 2월말 나오는 부처및 지방자치단체 경영진단 결과를 토대로
하반기부터 중앙정부 지자체 입법부 등 모든 공공부문에 고객헌장제도를
단계적으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헌장 이행을 독려하기 위해 학계와 고객대표로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우수기관엔 고객헌장마크와 함께 예산상 인센티브를 부여한다는 방침도
세워놓고 있다.

영국의 경우 91년 시민헌장제를 도입해 주요 공공서비스별로 서비스 기준을
규정, 발표하고 있다.

예컨대 학부모 헌장은 학교측에 1년에 1회이상 학업진도보고서와 학교이사회
연차보고서 제출을 의무화하는 한편 국가엔 모든 초.중등학교의 교육성과를
비교한 성과비교표를 작성토록 하고 있다.

또 시민헌장을 충실히 수행한 기관을 선정해 포상하는 "클락 마크"(Clark
Mark)제를 통해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

한국에선 지난해 6월부터 철도 우편 특허 통관 등 10개 대민서비스기관에서
행정서비스 헌장을 마련해 시험 실시중이다.

< 유병연 기자 yoob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