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노사문화창출을 위한 금강산 노사정합동연수가 지난달 27~30일의 제4차
연수를 마지막으로 모든 일정을 마쳤다.

한국경제신문과 노동교육원 공동주최로 지난해 12월23일부터 진행된 이번
연수는 경제위기와 구조조정 등으로 한껏 위축된 근로자들의 사기를 높이는
한편 새로운 분위기에서 노사가 화합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는 평이다.

산업현장에서의 호응도도 높아 당초 예정인원 보다 1백50여명이 많은 6백50
여명의 노사정대표가 참가했다.

이번 4차 연수에서 노사대표들은 "올 경제위기극복의 최대 관건은 노사관계
안정"이라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구조조정과 고용안정의 조화를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한국경제신문 신영섭 논설위원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회에서 이원덕 노동
연구원 부원장은 "올해는 구조조정의 1단계를 마무리하는 시점인 만큼 노사
관계를 어렵게할 요인들이 산재해 있다"며 "정부 기업 근로자가 앞으로
1~2년동안 잘 협력해야 경제회생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유한킴벌리 최남열 노조위원장은 "경제가 어려울수록 기업이 근로자에게
경영상태를 설명해 노사신뢰를 다져야한다"며 "기업주의 고통분담없는 구조
조정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삼익공업 심갑보 대표이사는 "정치자금이 없어지지 않고는 기업도
회계의 투명성, 경영성과 공개, 합리적 이익배분 등을 실현할 수 없다"며
정치권의 개혁을 촉구했다.

노동부 손경호 근로기준국장은 "구조조정이 곧 바로 근로자해고로 이어지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이라며 "노사가 진지한 대화를 통해 회사사정을 공개
하고 협의를 해 정리해고를 최소화해야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수에는 현대미포조선 SK케미칼 동성화학 등 전국 주요사업장 2백40
여명의 노사정대표들이 참석, 노사합동등반대회 노사화합사례발표 노사정
토론회 등을 통해 노사화합을 다졌다.

< 김태완 기자 tw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