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 고검장의 부인 공경혜씨는 이날 "심 고검장에 대한 혐의는 모두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씨는 "바깥 양반이 평생을 올곧게 살아왔다는 것은 세상 사람이 다 아는
사실 아니냐"며 "처음에 고검장 한명이 연루돼 있다는 보도가 나갔을 때도
정작 본인은 다른 사람의 일인줄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공씨는 또 "남편이 억울함을 해명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느라 며칠을 고심한
끝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판단돼 성명서를 내게 됐다"고 말했다.

공씨는 그러나 "그 과정에서 외부인과 상의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엿다.

공씨는 특히 "검찰 수뇌부가 부하 검사를 보내 입을 맞췄다고 일방적으로
매도하고 심지어 집 전화를 도청했다"며 "남편의 누명이 풀리지 않는 한
사표를 제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씨는 "성명 내용이 보도된 이후 미국 워싱턴에서도 전화가 걸려오는 등
많은 사람들이 격려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