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최근 대만과 무역대표부 설치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중국은 북한에 대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위배하는 것이라는 경
고성 메시지를 보내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28일 베이징의 정통한 외교소식통들에 따르면 대만은 작년말 린츄산 감찰원
감찰위원을 단장으로 한 고위급 대표단을 북한에 파견, 양국간 무역대표부를
설치키로 합의했다는 것.

당시 북한측은 대만에 5백만달러의 무상지원을 요청했다.

소식통들은 며칠전 북한을 방문한 제3국 인사에 의해 북한과 대만간 무역대
표부 설치 합의사실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에대해 중국은 북한주재 대사관을 통해 대만과의 무역대표부 설치 합의
사실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으며 북한측은 이에대해 "민간차원의 경제협력"
임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중국은 이를 외교관이 상주하는 차원의 무역대표부로 간주, 그 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린 감찰위원은 97년이후 작년말까지 수차례 북한을 방문하는 등 북한과의
새로운 관계수립 책임을 지고 있으며, 이 문제와 관련해 북한 국제무역촉진
위원회 김정기 부위원장이 대만을 방문했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김 부위원장은 세계경제 및 남남협력연구소, 주체경제연구소 부소장으로 국
제무역촉진위원회 서기장을 지냈으며 지난 95년 6~9월 베이징에서 열린 1~3
차 남북쌀회담에 북한측 대표로 참석했었다.
베이징=김영근 특파원 ked@mx.cei.gov.c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