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에 박물관 공연장 회의장과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세계평화광장
이 오는 2003년까지 조성된다.

또 금강산과 설악산 일대를 국제관광자유지역으로 개발해 관광객이 사증
없이도 출입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관세를 물지 않고 물품을 살수 있게 될
전망이다.

정부는 28일 신낙균 문화관광부장관 주재로 관광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관광비전 21-관광진흥 5개년 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세계평화광장은 설악산 금강산 공동개발지역 부근의 비무장지대나 판문점
인근지역에 조성돼 한반도 평화이미지 정착을 외국에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금강산은 산악 자연생태 문화유적위주로, 설악산은 숙박 해양 위락
쇼핑 위주로 각각 개발해 국제관광자유지역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들 사업의 구체적 추진일정은 북한과 협의해 추후 결정할 계획이다.

정부는 99~2003년 총 8조3천억원을 관광산업에 투자, 70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2003년에는 관광객 유치 7백만명과 관광외화수입 1백20억달러를
달성키로 했다.

정부는 1조1천억원을 들여 전국 7대 문화관광권별로 장보고테마파크 등
50개 중점 특화관광사업을 발굴 육성하고 1조4천억원을 투입, 부산과 목포를
잇는 남해안 해양관광벨트를 조성할 예정이다.

또 오래된 민가나 문화예술인의 생가 기념관등 전통문화관광시설을 관리
하는 가칭 "내셔널 트러스트(NATIONAL TRUST)"를 설립하기로 했다.

5대 고궁과 관련된 문화체험상품을 개발하고 한식 단오 유두 등 고유 세시
풍속의 관광상품화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해외 유명 연예인이나 저명인사도 한국 명예문화관광대사로 위촉
하고 일정수준 이상의 일반 숙박시설을 관광호텔로 수용하게 된다.

오는 2001년 한국방문의 해 이전까지는 전국의 교통수단을 카드 한장으로
연결하는 복합 승차권제도를 갖추기로 했다.

한강을 관광자원화하기 위해 보행자 전용다리를 건설하는 방안도 강구할
계획이다.

< 오춘호 기자 ohch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