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순 이후 미수금과 고객예탁금이 동시에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
났다.

고객들이 외상으로 주식을 사고 갚지않은 미수금은 지난 18일 5천2백30억
원에 달했으나 최근 주가가 하락하면서 크게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수금은 주가 600선이 깨진 지난 21일 4천4백56억원으로 감소한뒤 27일
에는 3천7백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이처럼 미수금이 감소한 것은 단기간에 주가가 1백포인트이상 떨어지면서
증권사들이 결제를 하지 못한 고객의 미수금 계좌를 대폭 정리했기 때문이다.

또 일반투자자들도 향후 주가 전망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아 공격적인
투자를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만큼 악성 매물이 줄어들게 됐다.

주식매수 대기성 자금인 고객예탁금은 이달 13일 5조6천91억원으로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한 뒤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고객예탁금은 금주들어 25일 5조2천9백억원에서 27일 5조6백14억원으로
줄었다.

쌍용증권의 홍성태 관악지점장은 "기관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주식 매수에
나서지 않는데다 일반인들이 미수거래는 물론 현금거래도 소극적이어서
당분간 증시가 혼조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최인한 기자 jan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