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면톱] "일본은행, 채권 편법거래로 손실 은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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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은행들은 대차대조표를 맞추기 위해 채권 편법거래에 따른 막대한
손실을 감췄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7일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도쿄(동경)판에서 일본 은행들이 자기자본율을 맞추기
위해 채권 편법거래로 인한 손실을 숨겼다면서 일부 은행은 일본 국채를
도쿄의 딜러들에게 높은 가격에 팔고 대신 위험도가 큰 "저질 채권"을
부풀려진 가격에 넘겨받은 것으로 위장하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10년만기 일본 국채 가격이 연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폭락함으로써 위장 사실이 드러났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지적했다.
신문은 "국채거래로 생긴 손실을 정기적으로 당국에 통보하도록 규정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이 이 편법거래를 이용해 손실을 잠정적으로
은폐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런 편법 거래는 일본 증권거래인협회가 지난해 12월 채권거래 규제를
완화함으로써 지금은 완전한 불법은 아닌 상태다.
한편 일본 금융당국은 실제로 금융기관들이 채권 불법거래를 통해 손실을
위장했는지 여부를 정밀 점검하기로 했다.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일본 채권시장은 일본 정부의 대규모 공공자금 투입
약속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급증하면서 주저앉았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 kimks@dc4.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8일자 ).
손실을 감췄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7일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도쿄(동경)판에서 일본 은행들이 자기자본율을 맞추기
위해 채권 편법거래로 인한 손실을 숨겼다면서 일부 은행은 일본 국채를
도쿄의 딜러들에게 높은 가격에 팔고 대신 위험도가 큰 "저질 채권"을
부풀려진 가격에 넘겨받은 것으로 위장하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10년만기 일본 국채 가격이 연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폭락함으로써 위장 사실이 드러났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지적했다.
신문은 "국채거래로 생긴 손실을 정기적으로 당국에 통보하도록 규정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이 이 편법거래를 이용해 손실을 잠정적으로
은폐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런 편법 거래는 일본 증권거래인협회가 지난해 12월 채권거래 규제를
완화함으로써 지금은 완전한 불법은 아닌 상태다.
한편 일본 금융당국은 실제로 금융기관들이 채권 불법거래를 통해 손실을
위장했는지 여부를 정밀 점검하기로 했다.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일본 채권시장은 일본 정부의 대규모 공공자금 투입
약속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급증하면서 주저앉았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 kimks@dc4.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