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과 비디오테이프등을 생산하는 SKC가 대규모 인원감축등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절감과 사업부문매각등으로 올해 실적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SKC관계자는 27일 98년결산에서 매출액은 전년대비 4.8% 늘어난 7천1백60억
원, 당기순이익은 80%가량 줄어든 50억원정도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IMF체제이후 종업원(2천8백여명)중 8백여명이 명예퇴직해 1백80억
원을 위로금으로 지급한데다 선물환계약에서 1백30억원의 손실이 발생하는등
3백10억원의 특별손실이 생겨 수지악화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필름부문의 공급과잉으로 수출단가가 30~40%나 낮아진 것도 수익성을
떨어뜨렸다.

대우증권은 그러나 올해에는 SKC의 매출액이 전년대비 3.4%가량 증가한
7천3백90억원, 당기순이익은 2백90% 늘어난 1백96억원으로 실적이 크게
좋아질 것이라고 추정했다.

올해부터 연2백억원가량의 인건비 절감효과가 가시화되는데다 수출단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어 수익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현재 추진중인 가공사업부문의 해외매각이 성사될 경우 1천억원가량
의 특별이익이 발생해 순이익은 무려 2천3백%나 늘어난 1천2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대우증권은 또 SKC가 올하반기부터 2차전지인 리튬이온전지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어서 향후 성장성도 높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 박영태 기자 p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