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는 계열사인 금호건설의 하이테크사업부가 최근 경유 차량용
최첨단 매연 정화기를 개발,본격적인 해외판매에 나섰다고 27일
발표했다.

금호 하이테크가 5년간 1백억원의 연구비를 들여 개발한 매연
정화기는 경유에 연료첨가제를 주입한 뒤 엔진에서 나오는 가스를
특수여과재에 통과시켜 환경오염 물질을 줄이는 방식이다.

금호는 기존 정화기보다 부피가 작아 공간제약을 받지 않고 기존
소음기 위치에 쉽게 바꿔달 수 있다고 말했다.또 배터리나 제너레
이터의 수명이 짧아지고 차량 출력이 떨어지는 등 기존 매연정화기
단점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기존 매연정화기보다 가격은 35~70% 싸지만 매연은 90%
이상,입자상물질은 80% 이상 감소시킬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대만이 금호 하이테크등 전세계 10개 업체
제품을 대상으로 실시한 매연정화기 인증시험에서 가장 뛰어난 성능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며 "이를 토대로 대만 테크이어( Tech Year )사와
총판 대리점 계약을 맺었다"고 말했다.

금호는 테크이어사에 올해 7백50만달러어치(3천대분)를 수출키로
하고 29일 1차분 1백대를 선적할 예정이다.

금호 하이테크는 대만 수출을 계기로 중국 일본 멕시코 칠레 등
환경규제가 엄격한 나라에 수출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또 환경부에서 대기오염 규제와 관련된 정책이 입안되는 대로 매연
정화기 국내 시판에 나설 방침이다.

박기호 기자 khpar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