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신제약의 경영권이 재미교포 출신 경영인 김세현(53)씨로 넘어간다.
동신제약은 29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김세현씨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출할 예정이다.

동신제약은 계열사인 동신레저의 채무보증을 섰다가 이 회사가 작년
5월 부도를 맞자 지난해 8월 연쇄부도를 당해 현재 법정관리를 받고
있다.

김세현씨는 미국 보스턴 브랜다이스대학에서 컴퓨터공학과 경영학을
전공하고 미국에서 컴퓨터 제조 및 유통업을 하다 지난 94년 한국적을
취득,현재 지오데이터 소프트엔지니어링 등 컴퓨터관련 업체 2개사를
경영하고 있다.

동신제약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9월부터 김세현씨가 비공개 주식매집에
들어가 유영식 전 회장이 갖고 있던 주식지분의 대부분(약 11.3%)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앞으로도 장내에서 지분을 추가 매집할 계획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동신제약의 부채 규모는 6백2억원으로 김세현씨는 부채와 인력을
승계할 예정이다.

김씨는 현재 미국계 은행으로부터 3천만~4천만달러어치 규모의 외자유치를
추진,차입경영으로 회사를 정상화시킬 구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동신레저는 교육사업을 하는 송병석씨가 4백억원대의 부채를 떠안고
소정의 금액을 유 전회장에 지불하는 조건으로 지난 1월초 인수했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송씨는 동신레저가 강원도 횡성군 문막읍에 건설중인 63홀 규모의 골프장을
인수,골프대학을 설립할 구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종호 기자rumba@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