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대미 수출 증대를 위해 미국 고객들에 대한 부품공급을
1일 서비스 체제로 바꾸고 무상보증 수리기간을 2배로 연장하는등 애프터
서비스를 대폭 강화했다.

24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미국 현지법인인 HMA는 그동안 본사 중심의
부품 공급 방식에서 벗어나 내달부터 대형 딜러들을 부품 물류 기지화해
고객들이 원하는 부품을 당일내 공급키로 했다.

대형 딜러들이 2천6백여개의 부품을 보유한 "부품 공급 센터"역할을 맡
아 인근의 3~7개 소형 딜러들에게 부품을 직접 배달해 줘 당일 서비스가
가능토록 한다는 것이다.

현대 관계자는 "이같은 정비체제를 가동하게 되면 현대의 미국내 4백69
개 딜러중 70% 정도는 오후 1시에 부품 주문을 내도 2시간 뒤인 오후 3시까
지는 원하는 부품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HMA의 부품 재고량이나 운송비를 크게 줄일 수 있어 경비절감 측면에
서도 효과적이다.

부품 공급 시스템은 소형 딜러들이 컴퓨터를 통해 HMA 본사에 주문을 내
면 HMA에서 역시 컴퓨터를 통해 가장 가까운 부품 공급 센터(대형 딜러)에
주문 내용을 전달하는 체계다.

현대는 이와함께 무상보증 수리기간을 종전의 2배로 늘려 99년식 모델부
터 적용하고 있다.

기본 부품의 경우 종전 3년.3만6천 에서 5년.6만 로 연장했으며 파워트레
인은 미국내 최장기간인 10년.10만 (종전 5년.6만 )까지 보증하고 있다.

현대 관계자는 "현대차에 대한 미국 고객들의 가장 큰 불만사항인 정비분
야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지난해 9만대 수준인 미국내 판
매를 금년엔 11만5천여대로 끌어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