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이 원화로 된 채권을 발행한다.

해외에서 채권을 발행해 외화자금을 조달하는데 주력해온 수출입은행이 원
화표시채권을 발행하는 것은 처음이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20일 "빠르면 2월중 최대 5천억원규모의 원화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올해 14억달러정도를 빌려올 계획이나 국제시장의 발행여건이
크게 개선되지 않아 우선 원화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출입은행에 대한 신용평가는 한국신용평가와 한국신용정보가 맡아 이달안
에 끝낼 예정이다.

수출입은행은 이번에 조달할 자금을 그대로 원화로 대출하거나 외환시장에
서 달러로 바꿔 대출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수출입은행은 앞으로 외환시장에서 달러매수세력으로 활약할 것으
로 보인다.

수출입은행은 최근에도 외환시장에서 1억달러가량을 사모은 것으로 알려졌
다.

관계자는 "지금은 원화가치가 높아졌고 채권금리는 떨어져 있어 채권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이 돈을 달러로 바꿔쓸 수 있는 적기"라며 "대기업들
의 회사채발행이 어려워짐에따라 시장에서 채권을 소화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은 해외발행여건이 크게 개선되지 않는한 추가로 원화채권을 발
행할 방침이다. 허귀식 기자 window@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