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형 반도체(ASIC) 전문회사인 보광미디어(대표 정자춘)가 미국의 메모리
컴파일러 전문회사인 비라지 로직사와 D램 컴파일러를 공동개발키로 하고
19일 서울 역삼동 보광미디어 사무실에서 협약 조인식을 가졌다.

컴파일러는 ASIC를 제작할때 요구조건에 맞는 용량 등을 자동적으로 설계해
주는 소프트웨어(칩)으로 설계작업시간을 단축해 주고 작업을 용이하게해
준다.

지금까지 S램 컴파일러는 많이 개발돼 있으나 D램 컴파일러는 시험용으로
일부 사용되고 있다.

보광미디어와 비라지로직은 각자의 강점인 D램제조 및 소프트웨어기술을
결합, 오는 11월께 첫번째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정자춘 사장은 "D램 컴파일러는 1억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는 반도체지적
소유권(SIP)"이라며 "한국의 벤처기업이 이를 미국의 첨단기술회사와
공유하고 세계로 수출까지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측면에서 이번
협약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시장예측기관인 데이터 퀘스트 자료에 따르면 작년 5억달러 규모에
머물렀던 메모리 컴파일러 시장은 2002년에는 1백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 지금까지는 S램 컴파일러가 시장의 80%를 점하고 있었으나 2000년
이후에는 대용량처리가 가능하고 집적도 면에서 유리한 D램 컴파일러의
시장점유율이 50%이상 될 것으로 보여 시장전망이 매우 밝다.

보광미디어는 비라지로직 외에도 수년전부터 미국 실리콘 밸리지역에 있는
반도체시스템 및 ASIC회사들과 접촉,현재 15개의 회사들과 업무 및 기술
제휴를 맺어 양산이 가능한 ASIC설계건을 국내에 유치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02)501-3941

< 노웅 기자 woongr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