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스판덱스 생산설비를 2배로 늘린다.

효성은 총5백억원을 투자,현재 월 3백t인 스판덱스 생산능력을 월 6백t 규
모로 확장키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증설공사는 오는 10월께완료한다는 일정을 잡아놓고 있다.

증설이 완료되면 효성은 일본 아사히 카세이를 제치고 듀폰, 태광, 동국합
섬바이엘에 이어 세계 5위의 스판덱스 생산업체로 올라서게 된다.

이중 동국합섬이 이달말 듀폰에 매각될 예정이어서 효성은 사실상 세계 4위
의 업체로 랭크된다.

이에앞서 새한도 지난해 9월 연간 7백50t의 생산설비를 추가로 건설, 연간
2천t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또 현재 연간 70t규모의 스판덱스 파일럿 생산라인을 운영중인 SK케미컬도
내년부터는 연간 1천t규모의 생산설비를 갖추고 스판덱스 시장에 본격적으
로 뛰어든다.

이처럼 불황속에서도 화섬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스판덱스 증설에 나서는 것
은 기술확보가 쉽지 않아 신규업체들의 진입이 어려운데다 세계적인 화섬가
격 급락에서 불구하고 스판덱스 가격은 상승세를 타고 있어 화섬업계의 캐
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스판덱스의 수요는 연간 20%이상씩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미국,일본등 주요 화섬업체들도 올해 증설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공급과잉이 우려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재 세계 1위의 스판덱스 생산업체는 미국의 듀폰으로 미국, 유럽, 일본
등에 연간 5만2천4백t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2위는 한국의 태광(1만
9천4백t), 3위는 이달께 듀폰에 매각될 동국합섬(1만2천t), 4위 바이엘(1
만t)등이다. 노혜령 기자 hroh@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