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들이 작년중 아시아 1백대 은행에서 대거 탈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실채권이 크게 늘어난데다 금융 구조조정의 여파로 은행들이 퇴출
합병된데 따라 생긴 현상이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해말 유로머니지가 영국의 신용평가회사
피치IBCA로부터 자료를 받아 선정한 "아시아 1백대 은행"중 국내은행은
14개에 그쳤다.

97년 19개와 비교하면 5개 감소한 것이다.

은행중 국민은행이 97년 29위에서 작년중 26위로 3계단 올랐으며
광주은행이 95위로 1백위권내에 새로 진입했다.

그러나 나머지 12개 은행은 모두 97년보다 순위가 낮아졌다.

특히 서울은행은 86위를 기록, 전년보다 50단계나 추락했다.

또 제일은행을 비롯해 경남 한미 등은 1백위권 순위에서 밀려났다.

산업은행이 97년 15위에서 98년 16위로 내려앉았으나 여전히 국내은행중
수위를 차지했으며 16위에서 22위로 밀려난 외환은행이 뒤를 이었다.

1백대은행중 1위는 97년에 이어 또다시 홍콩은행이 차지했다.

유로머니지는 "아시아 1백대은행중 10위권내에서는 1년전과 비교해 순위
변동이 거의 없었으나 하위권에서는 한국과 태국은행들의 순위가 크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