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이 국내 최초의 단설대학원(대학원만 있는 대학)인
국제산업디자인대학원(IDAS)에서 강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IDAS의 박판제 총장은 14일 "대학원에 개설된 "디자인 혁신 정책과정"
제1기 첫 수업에 김 대통령께서 "나는 왜 디자인 강국을 만들려고 하는가"란
제목으로 강의를 하시도록 추진중"이라며 "청와대 실무진으로부터 긍정적인
답을 얻어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디자인 혁신 정책과정은 IDAS가 올해 신설한 16주짜리 연수과정이다.

학기마다 50명씩을 뽑으며 오는 3월 제1기 과정이 시작된다.

IDAS는 입학신청을 받아 이달말까지 제1기생 선발을 마칠 계획이다.

강의내용은 디자인에 대한 이해에서부터 세계 디자인의 흐름, 유수
기업들의 디자인 전략까지 고루 잡혀 있다.

과정 끝무렵엔 디자인 강국이라 불리는 외국의 도시에 가보는 "타운 워칭
(Town Watching)"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강사진은 서울대 조동성 교수를 비롯한 국내 석학들과 국내외 디자인
전문가를 상대로 현재 섭외중이다.

강의는 주 2회씩으로 이른 아침과 오후에 한번씩 열릴 예정이다.

IDAS는 각계의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디자인 마인드를 확산시키기 위해
이 과정을 신설했다.

박 총장은 "디자인 산업을 육성해 경제의 활로를 열려는 대통령의 의지와
디자인 전문가 그룹의 전문성을 연결시키기 위해 이 과정을 계획했다"며
"앞으로 각계 실무자들과 기업체 디자이너들을 위한 디자인 혁신 전략과정도
개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김용준 기자 dialec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