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광업체인 동원이 그동안 추진해온 남미의 유전 광구 매각을 유보한다고
13일 저녁 공시를 통해 밝혔다.

특히 이 회사 주식이 공시를 앞두고 대량매매돼 증권가의 관심을 끌고
있다.

동원은 지난 13일 "남미 유전개발 광구중 일부 광구에 대해 국제입찰을
추진해 왔으나 유가가 사상 최저 수준이어서 광구 매각을 위한 입찰을
장기간 유보했다"고 공시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7월 "남미 유전개발 광구중 일부 광구에 대해 매각여부를
검토중"이라고 공시했으며 이후 주가는 급등세를 나타냈다.

당시 주가는 1만5천원에 불과했으나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이달 12일에는
6만6천7백원까지 치솟았다.

이 회사는 지난해 상반기 6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유전을 매각할 경우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었다.

증권거래소의 상장공시부 관계자는 "이번에 나온 공시는 동원이 자발적으로
한게 아니라 투자자의 피해를 막기 위해 회사측에 조회 공시를 독촉한 결과"
라고 밝혔다.

이 회사 주식은 공시를 앞두고 연일 6만~9만주씩 대량 거래됐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내부자 거래 여부를 밝히기 위해 추적조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원은 90년 이후 사할린 유전개발, 아르헨티나 유전개발, 볼리비아
유전개발과 사북지역 레저타운 개발등을 공시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왔다.

< 최인한 기자 jan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