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냉장고 전모델에 오존층 파괴물질인 프레온 가스(CFC) 대신 HFC
134a라는 대체 냉매제를 사용키로 했다고 14일 발표했다.

미국 유럽등 선진국들의 CFC 사용규제를 대처키위한 것으로 국내에서
전모델에 대체 냉매제를 사용하기위한 LG가 처음이다.

CFC는 지난 94년 캐나다 몬트리올 환경 협약에 따라 미국 일본
유럽국가들은 이미 사용을 금지했으며 우리나라를 비롯한 나머지 대부분
국가들은 오는 2010년이후 사용을 금지할 계획이다.

LG전자는 그동안 4백l이상의 대형 냉장고에만 CFC의 대체물질(HFC 134a)를
사용했으나 올들어 4백l이하의 중보급형 모델로 확대했다.

LG전자는 이를위해 지난해 중보급형 모델의 생산 설비를 개선, 대체물질
사용으로 인한 원가상승부담을 해소했다고 설명했다.

LG는 수출주력 모델이 중소형인데다 최근 미국 유럽등 선진국가들이
환경규제를 본격적으로 강화하고있어 대체물질을 앞당겨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실제 유럽시장의 경우 CFC를 사용하는 제품에 대해서는 관세이외의
세금(CFC부담금)을 내야해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고있다.

LG전자 이수엽 냉기상품 기획팀장은 "이번에 새로 선보이는 CFC 대체물질
사용 냉장고는 자체 개발한 기술을 적용 소비전력등 모든 면에서 종전
제품에 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대우전자도 냉장고 냉매 단열재로 CFC의 사용을 줄일 방침이다.

지난 96년부터 4백l이상 대형 냉장고에 HFC를 사용하고있는 삼성전자는
앞으로 4백l이하도 HFC를 사용키로하고 중국 소주 현지 공장의 생산
시설을 개선하고있다.

대우전자도 CFC의 사용을 금지하는 국가가 점차 늘어남에 따라 앞으로
모든 냉장고의 냉매를 HFC로 대체해 나갈 방침이다.

< 박주병 기자 jb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