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소속의 박준규 국회의장은 12일 "국회 529호 사건"과 관련, "빠른
시간내에 국회의 존엄을 지키기 위한 법적.정치적 결단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이날 검찰의 수사의뢰 조치 철회를 요구하며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을 항의 방문한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본의가 아니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백승홍 의원이 전했다.

박 의장은 또 "검찰에 대한 수사의뢰 요구조치가 결과적으로 야당의원들이
특수절도, 특수강도, 특수폭행 혐의를 받는 사태로 비화된데 대해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고 백 의원은 덧붙였다.

박 의장의 이러한 발언은 "국회 529호 사건"으로 빚어진 여야 대치국면을
해결하기 위해 중재에 나설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박 의장이 심한 감기를 이유로 면담을 거절하다 3시간여가 지난 뒤
할 수 없이 백 의원과 나오연 박원홍 의원 등 3명을 내실로 불러 면담했다.

< 한은구 기자 toh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