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이 금강산 개발사업 독점권료를 지불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북한이
10일 금강산 관광사업 중단은 물론 현대측의 인력도 철수시키라고 요구해와
금강산 관광사업이 중단 위기에 처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이날 "북한측이 최근 현대와의 독점권 명시협상에서
금강산 독점권료를 지불하지 않으면 현대측의 인력과 시설을 철수해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북한의 이같은 입장은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며 금강산 관광사업 자체가 중단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대측은 중국 베이징에서 벌이고 있는 협상에서 일단 이날 밤까지 북한측
과 합의를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하되 타결되지 않을 경우 11일 협상을
재개한다는 입장이다.

김윤규 현대 남북경협사업단장은 이와관련, "11일 금강산으로 떠나는 봉래호
는 예정대로 출항한다"며 "남북경협사업 변경 승인을 받는 대로 금강산개발
사업에도 착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김용준기자 juny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1일자 ).